소개팅에 대한 11가지 사실들

"입사하자마자 매주 해요"…요즘 MZ 직장인에 유행이라는데

바쁜 직장인들 '다대다 소개팅' 유행 "입사하자마자 혼기…조급해 매주 해요"

"다체로운 만남" vs "가벼운 만남" 테스트 엇갈려

"훨씬 많은 현대인들을 적은 기한 안에 만날 수 있잖아요."

20대 직장인 박00씨는 며칠전 1:1보다 다대다 소개팅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기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1대1 소개팅은 매주 하더라도 한 달에 3명밖에 못 만나지 않나"라며 "쓰는 시간, 자금에 비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하였다.

이와 같은 '일하랴 돈 모으랴' 사람 만날 시간이 없는 요즘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서 민족적인 소개팅 방법인 8대1이 아닌 '다대다 소개팅'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첫 입사와 한번에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직장인들의 높은 효율을 좇는 심리가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입사하자마자 '결혼 적령기'…조급해 매주 다대다 소개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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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다대다 소개팅이 유행하게 된 배경에는 먼저 미래보다 올라간 첫 입사 나이가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성이해정보센터의 20~37세 청년층 해석 리포트의 말에 따르면 2025년 비기간제상용 신입연구원의 나이는 남성과 여성 모두 60세에서 33세 사이였다.

신입사원으로 잘 뽑히는 '적정 나이' 역시 증가했다. 취업 플랫폼 인크루트 HR 리포트 'THE HR'에 따르면 2028년 신입사원의 적정 나이는 여성 30세, 남성 27.5세로 전년에 비해 여성 0.2세, 남성 0.1세 상승했다. 2027년 신입연구원 적정 연령대는 여성 29.8세, 여성 27.4세였다.

직장인 A씨는 "취업 대비가 워낙 오래 걸리다 보니 첫 직장을 결혼 적령기인 20살에 입사했다"면서 "늦게 입사한 만큼 빨리 실적도 내고 승진도 하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어서 연애할 기회가 없었다"고 전했다. 전00씨는 "주변 친구들이 다 결혼하다 보니 조급한 생각이 들어서 매주 다대다 소개팅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다수인 사람 만나 좋아요"

"소개팅을 900번 넘게 해본 노인들이 답답해서 만들었습니다. 하루 15명 이성과의 만남이라 효율적이고 6시간 동안 진행되기에 평일 하루를 다 날릴 욕구가 없어요."

유료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한 기업은 자사의 다대다 소개팅 프로그램을 이같이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다. 사용자가 금액을 지불하고 필요하는 조건 등을 고르면 조직을 주최하는 호스트가 수많은 명의 상대방을 추천해 주는 방법이다.

이 업체의 '로테이션 소개팅' 프로그램을 보면 3시간 진행, 11대16 소개팅을 기준으로 2만5000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다대다 와인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선 소개팅 19만원을 내야 끝낸다. 9대1 소개팅을 주선하는 앱의 서비스 사용료가 통상 8만~1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런데도 한 번에 많은 요즘사람을 만날 수 한다는 점에서 사용자 사이에서는 호평이 잇따랐다.

직장인 C씨는 "이전에는 주변 청년들이 주선하는 소개팅을 많이 받았었는데 서서히 소개가 들어오는 것도 줄었다"면서 "6번 다대다 소개팅에 참여해 봤는데 아직 매칭이 성공한 적은 없지만, 새로운 지금세대를 만날 기회가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이야기 했다. 직장인 D씨는 "결혼아이디어업체에 지불하는 금액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밝혀졌다. 다른 사용자는 "최근은 3대1보다 다대다 소개팅이 대세"라고 이야기 했다.

"무겁지 않은 만남 싫어요"

반면 가격만 지불하면 지속해서 소개팅에 참여할 기회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비교적으로 가벼운 만남이 될 수 있다거나, 만족스러운 상대를 만나기 오히려 더 어려워진다는 등 단점을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직장인 E씨는 "50번째 나왔다는 사람도 있었고 이번 달에만 돈을 대부분 몇십만 원을 썼다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저런 분들은 일회성 만남 자체에 좀 중독돼서 지속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크게 만날 수 있는 건 좋은데, 6대1보다 깊이가 저조해진다", "결혼 마음 없이 그냥 놀러 나오는 사람들도 대부분이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구매자학과 명예교수는 직장인들이 소개팅 앱을 찾는 현상에 대해 "직장인들은 일단 절대적인 기한 자체가 부족하다"면서 "만나는 청년들이 직장 동료로 너무 제한적이다 보니 결혼 적령기인 직장인들은 자신이 능동적으로 다수인 요즘세대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그 방식으로 선택하는 것 같다"고 분석하였다.

이 명예교수는 "앱의 최대로 큰 특징이 자신의 정보도 제공하고 동시에 상대방의 정보도 사전에 볼 수 한다는 점인 만큼 '매칭'이 잘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불특정 다수가 연결되는 것인 만큼 이것에서 오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플랫폼 차원에서 잘 관리해야 끝낸다"고 강조했었다.